2026. 6. 12. 06:30ㆍ카테고리 없음

행사 끝나고 집에 오는 차 안에서 이 글을 씁니다. 발이 좀 부었습니다. 킨텍스 3일이 그렇죠.
서울푸드 2026. 6월 9일부터 11일까지, 킨텍스 제2전시장. 저는 2B905 부스에서 3일을
보냈습니다. 쌀 디저트 브랜드 벨이삭으로 법인을 만들고 나서 처음 참가하는 박람회였고, 수출
브랜드 상담까지 병행한 첫 경험이었습니다. 그래서 이 후기가 의미 있을 것 같아 기록으로
남깁니다.
[실제 사진 삽입 위치 — 부스 전경]
■ 준비한다고 했는데, 막상 현장은 달랐다
솔직히 말하면, 준비를 꽤 했다고 생각했습니다. 브로슈어도 국문·영문 따로 인쇄했고, 부스
레이아웃도 며칠 전부터 고민했습니다. 그런데 막상 부스에 앉아 있으면 예상과 다른 상황이
계속 생깁니다.
가장 달랐던 건 방문객의 질문 유형이었습니다. 사전에 제품 스펙이나 가격을 물을 거라고
생각했는데, 실제로 처음 10분은 전부 "어떤 회사예요? 뭐 하세요?" 입니다. 오는 사람마다
다시 회사 소개를 하게 되는 거죠. 그래서 내가 입으로 하는 첫 세 문장을 개막 전날 밤에 다시
정리했습니다. "쌀을 기반으로 한 디저트 브랜드이고, 지금은 수출 판로를 함께 열고 있습니다."
이 한 줄로 요약하고 나니 이후 대화 속도가 달라졌어요.
[이미지 위치: S2_tip1]
[실제 사진 삽입 위치 — 바이어 상담 장면]
■ 글로벌 파트너링 — 기대 이상이었다
이번에 '글로벌 파트너링' 프로그램도 신청했는데, 이게 생각보다 물건이었습니다. 일반 부스
운영과 달리, 사전에 등록된 해외 바이어와 1:1 상담 자리가 배정됩니다. 오픈된 홀에서 불특정
다수를 상대하는 것과, 테이블 마주보고 앉아서 30분을 대화하는 건 완전히 다른
제가 느낀 바이어 상담의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.
첫째, 첫 2분 안에 "우리가 뭘 줄 수 있는지"를 말해야 합니다. 브랜드 히스토리는 그다음입니다.
바이어는 하루에 수십 개 부스와 상담하니까, 상대방이 지금 내 말을 들을지 말지는 처음 2분이
결정합니다.
둘째, 샘플은 무조건 들고 가세요. 설명보다 맛이 먼저입니다. 식품 박람회인데 먹어볼 게
없으면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.
셋째, 명함 받았을 때 뒷면에 바로 메모하세요. "이분은 미국 서부 유통에 관심", "이분은
MOQ가 핵심 관심사" 같은 식으로. 행사 끝나면 명함 더미에서 기억이 다 섞입니다.

[이미지 위치: S3_tip2]
[실제 사진 삽입 위치 — 1:1 상담 현장]
■ 3일 운영하면서 보인 것들
박람회는 사실 부스보다 복도가 더 중요하다는 걸 이번에 느꼈습니다. 정식 상담 외에, 옆 부스
분이랑 점심 먹으면서 나눈 얘기에서 오히려 실질적인 유통 정보가 나왔습니다. 같은 처지의
F&B 사업자들끼리 "요즘 이 채널은 어때요, 저 바이어는 어때요" 하는 대화가 박람회의 숨겨진
가치입니다.
이상한 일도 있었습니다. 첫날 오전에는 방문객이 거의 없어서 '이러다 3일이 끝나는 거 아닌가'
싶었는데, 오후 2시 넘어가면서 갑자기 붐볐습니다. 국내 바이어는 주로 첫날과 둘째 날 오후,
해외 바이어는 둘째 날 집중. 이걸 미리 알았다면 첫날 오전에 부스 정리나 미팅 자료 세팅을
여유 있게 했을 텐데, 아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부스 앞에 멀뚱멀뚱 서 있었습니다. 다음
박람회를 준비하는 분들은 참고하세요.

[이미지 위치: S4_tip3]
[실제 사진 삽입 위치 — 킨텍스 전시장 전경]
■ 후속 이메일이 진짜 본게임이다
박람회는 3일이지만,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건 그 다음 주입니다. 72시간 안에 후속 이메일을
보내는 게 업계 기본이라고 하는데, 3일 동안 받은 명함이 수십 장이면 이게 보통 일이
아닙니다.
저는 앞서 정리해 둔 영문 이메일 프레임워크를 그대로 씁니다. 바이어 이름과 상담 내용만
바꿔서 20~30분 안에 다 보냅니다. 이 방법은 이전 글에서 정리했으니 참고하세요.
[이미지 위치: S8_email]
■ 내년 참가할 분들께
서울푸드는 국내에서 가장 큰 식품 박람회입니다. 규모가 주는 압도감이 있어서 처음 가면
위축되기 쉬운데, 사실 부스 하나만 잘 잡으면 국내외 바이어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효율
좋은 자리입니다.
준비하면서 가장 도움이 됐던 건 작년 참가자 후기보다, 실제로 하루 먼저 현장에 가서 동선을
보는 것이었습니다. 어느 홀에 해외 바이어가 몰리는지, 점심시간에 어떻게 되는지 — 이런 건
직접 봐야 압니다.
[이미지 위치: S9_checklist]
다음 글에서는 이번 박람회에서 나온 홍삼 수출 관련 FDA 라벨링 이슈를 정리해 보겠습니다.
현장에서 실제로 나온 질문들 기반으로요.
[이미지 위치: S10_cta]
벨이삭 블로그는 법인 운영하면서 겪는 실전 이야기를 기록합니다. 질문은 댓글로 남겨주세요.




